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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주 동천동 사방불 탑신석_R
작성자 미녀담당자 (ip:)
  • 작성일 2019-05-30 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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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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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천동 놀이터에 숨겨진 석탑의 부처님 조각 몸돌,

유식한 말로 '경주 동천동 사방불 탑신석' 되시겠다.


 

요약

접근성 : 좋음 5, 차를 이용해 동네 골목에 주차하면 됨

형태 : 석탑의 몸돌

자격 : 82cm의 높이의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95

특징 : 네 면에 모두 앉은 부처님이 조각되어 있는 석탑의 일부

 






사진. 한산한 휴일의 오후, 골목에 주차하고 동내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농구코트 넘어로 돌덩이 한 개가 보이는데,

이것이 오늘의 주인공 '경주 동천동 사방불 탑신석' 되시겠다

 


 

글 준비

초보 관광객들이 경주를 둘러보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시내에 큰 무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인의 말을 빌리면 경주엔 집들 사이사이에 큰 무덤이 있어서

'무덤의 도시' 란다. 꽃씨잡곡 사장은 비슷한 이유로

경주를 '석탑의 도시' 라고 말하고 싶다.

그만큼 석탑이 많다는 의미인데, 심지어 동네 놀이터에도

석탑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바로 경주다.

 

경주시 동천동은 시청이 위치해 있는 다운다운의 번화가 중의 한 곳이다.

이 곳 번화가의 동천동 우체국 옆 공터에

조성된 놀이터에는 82cm 정도 높이의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의 몸돌(탑신석)이 한 개 덩그러니 놓여있다.

꽃씨잡곡 사장이 사업을 시작하고 대략 5년 정도

이 근처에 살았었는데도 이것의 존재를 몰랐다.

이사해서 5년 이상이 더 흘러간 후에 비로써

2019년 초여름에 이 곳을 탐방 하게 되었다.

물론 복원되어 온전한 석탑의 원형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찌질한 이유를 들 수 있겠으나,

석탑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경주 도심 곳곳에 숨어 있는 석탑이나 또는

폐사지에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는 석탑 재료들이 어찌나 잘 보이던지..ㅋㅋ

이제 숨어 있었던 동천동사지라고 불리었던

폐사지의 석탑 조각을 만나러 간다.

 

 







사진. 폐사지인 동천동사지. 이곳은 1999년 작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현재에 이르렀는데, 탑신석을 포함한 석탑의 부재들이

발견되어 이렇게 정비를 하였으며,

이 곳의 몸돌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95호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Background

'경주 동천동 사방불 탑신석'은 경상북도 경주시 동천동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탑의 몸돌이다.

탑신석의 각 4면에는 여래좌상(앉아있는 부처님)이 새겨져 있다. (사방불)

이곳은 흔히 동천동사지로 불리는 곳으로

탑신석의 주변에 또 다른 석탑의 재료들이 남아 있다.

그리고 통일신라시대의 기와 조각과 고려청자 조각이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사방불은 법계를 압축하여 형상화한 것으로,

이처럼 석탑의 첫 번째 층 탑신 네 면에 새긴 사방불은

8세기 중엽 이후에 유행하였다고 한다.

지붕돌에 새겨진 연꽃잎 무늬는 서로 동일한 형식의 겹잎이지만

반면 북면의 그것은 이중의 꽃잎 속에 다시 고사리 모양의

화려한 꽃무늬가 새겨져 있어 다른 면과 구별된다.

옥개는(탑의 지붕돌) 몸돌과 한 몸으로 조각 되었는데,

신라 일반형 석탑에서 보는 층급받침이 없고, 추녀는 직선형이다.

빗물을 직접 맞는 낙수면 전면에 연꽃무늬를 새겼다.

층급받침이 퇴화되고 갑석이나 지붕돌에 연꽃무늬를 새긴 석탑은

고려시대에 흔히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이처럼 낙수면에 연꽃무늬를 새긴 예는 보기 어렵다고 한다.

이 탑신석은 특이한 형식의 지붕돌과 사방불의 양식에 비추어

통일신라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사진. 탑신석(몸돌)의 네 방면 모두에 앉아있는 부처님이 조각되어 있다.

머리에서 나는 빛(두광) 그리고 몸에서 나는 빛(신광)을 모두 표현하고 있는데

각각의 조각의 정교함이 다르다. , 조각의 도드라짐이 각 면마다 다르다.

또한 지붕돌과 아래쪽의 받침에도 연꽃이 조각된 점이 특별하다

 



탐방

동천동 우체국의 주택가 근처 골목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면

작은 놀이터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 내의 농구코트 지나면 표지판과 함께 돌덩어리 몇 개가

잔디위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탑의 기단으로 보이는 정사각형으로

조립된 돌덩어리와 오늘의 주인공인 탑의 몸돌이다.

이 폐사지 석탑의 몸돌은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그 특징들을 살펴보면, 첫번째, 지붕돌이 몸돌에 붙어있다.

일반적인 경주의 신락석탑이면 지붕돌과 몸돌을 따로 조각하여

석탑을 구성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것은 지붕돌과 몸돌을 함께 만든

독특한 특징이 그것이다.

두번째, 지붕돌 낙수면(직접 비를 맞는 면)과 받침에 연꽃이

조각되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것이 보통이란다.

세번째, 바로 각 네 면에 조각된 여래좌상(부처님의 앉은 모습을 조각)이다.

또한 각 사면의 조각의 정교함 정도가 다르다.

도드라지게 조각한 면도 있고 얕게 조각된 면도 있으나,

그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다

네번째, 기단으로 추정되는 돌이 정사각형 형태로 맞춰 있다.

하지만 탑이 복원될 정도로 탑의 석재가 발견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정리하면, 지붕돌(옥개석)이 붙어있는 그 특이한 형식과 4면 모두에

부처님이 조각되어 있는 점 그리고 연꽃무니의 조각 등의 이유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95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이렇게 폐사지의 석탑의 일부분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것도 흔한 일은 않은 듯하다.

 





사진. 경계펜스 바깥쪽으로 외롭게 서있는 비석도 발견할 수 있고

몇몇의 남겨진 석재도 볼 수 있어 독특한 유물을 함께 탐방하는 맛이 쏠쏠하다

 



정리

이 곳은 복원되어 그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온전한 석탑이 아니다.

폐사지에서 발견한 석탑의 재료 몇 개가 놓여있는 주택가 작은 공원인데,

평소라면 신경쓰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곳이다.

경주가 '석탑의 도시'라는 꽃씨잡곡 사장의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유적지가 아닌가 싶다.

네 면에 부처님이 조각된 그 독특한 특징 때문에

비록 석탑의 몸돌 일부분이지만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유물이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옆의 놀이터에 20여년 같이 살고 있었는데

전혀 몰랐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이다. 탐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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