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의 경주 덜보물] 경주 효현동 삼층석탑
하늘 높은 가을은 경주의 석탑을 보러 다니기 참 좋은 계절입니당 사진을 찍어보면
탑을 배경으로 높은 하늘이 등장하니, 맑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경주석탑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죠~ 경주 효현동 삼층석탑은 그런 경주의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리는 석탑입니다요~ 감은사지 석탑이나 고선사지 석탑처럼 덩치 큰 석탑이
아니라 적당히 아담하여 뒷동산의 동네 친구 같은 석탑 되시겠습니당~
경주 효현동 삼층석탑을 처음 만나면 이중기단의 전형적인 신라석탑의 양식을 보고
평범한 자태에 적잖이 실망할 수 있을 수고 있습니당~ 물론 상륜부가 소실된
상태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석재가 그대로이고 석재의 파손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옛것 그대로의 석탑을 보는 맛은 좋습니다요~
경주 효현동 삼층석탑은 경주시내에서 대략 서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당~ 무열왕릉을 지나 1.6km 지점 효현교 전에 우회전하면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으며, 네비게이션 찍고 자동차로 접근 가능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당~ 근처 농가 주변에 주차하고 3분이면 걸어서 만날 수 있습니다요~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여느 경주의 석탑과 비슷하게 관람객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마음 놓고 조용하게 산책하면서 탐방하기에 좋습니당~ 탑 주위에
정비도 잘되어 있고 둘러싼 소나무들도 꽤 운치가 있는 편입니당~
효현동 삼층석탑은 보물 제67호(1963.1.21.지정)로 높이는 4.6m이며 통일신라시대
전형석탑 양식인 이중기단에 삼층석탑입니다~ 기단부와 탑신부는 비교적
온전하지만 상륜부는 노반을 포함하여 오래전에 모두 결실 되었습니다요~
그리고 지붕돌은 모두 풍경 등 장식을 달았던 작은 구멍은 없습니당. 전체적으로
비례도 적절하며, 균형 잡힌 작은 규모의 아담한 석탑입니다요~ 기본적으로
신라 전형석탑 형식을 잘 따르고 있으나, 지붕돌 밑면받침의 계단(층급받침)이
4단이며, 상·하층기단 탱주가 1주로 줄어들며 규모가 작아지는 등 후기
신라석탑 양식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요~ 9세기 신라 왕경을 조금 벗어난 지역들의
사찰에 비교적 소형 탑들이 등장하는데, 경주 효현동 삼층석탑은 경주 남사리
삼층석탑(보물 제907호)과 비슷한 형식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1973년 10월 25일부터
12월 28일까지 해체 복원하였으며, 2004년에 하층기단 갑석 동남면 결실된 부분에
신재를 그렝이하여 맞추는 등 보수정비 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이 절터는 애공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당~ 다만 현 상황에서는 삼층석탑에
근거하여 신라말기에 창건된 사찰로 추정되며, 폐사찰 이름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폐사 시기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삼층석탑은 작은 규모이므로
통일신라 말기로 추정될 뿐이라고 보고서는 이야기하고 있네요~ (최영기, 이근직, 남시진.
경상북도의 석탑 II. 국립문화재연구소. Pp. 50-79. 2008.)
경주 시내에서 무열왕릉을 거쳐 KTX 신경주역 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예쁜 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네요~ 경주 효현동 삼석탑 탐방을 추천드립니다~
2023.10.30. #꽃씨잡곡 사장씀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