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보물 2023년 8월 2번째, 경주 구황동 모전석탑지
2023년 8월의 두 번째 덜보물의 주인공은 경주 구황동 모전석탑지입니다.
근처 분황사 모전석탑과 비슷한 크기로 다듬은 돌들이 발견된 적이 있어서
구황동 모전석탑지라고 불리는 폐사지입니당 주변의 논두렁 등에서 석재들을
한 곳에 모아두고 얕은 펜스를 둘러 ‘경주 구황동 모전석탑지’라는 푯말을
세워 두었습니다 사실 푯말이 없으면 이곳이 폐사지였는지 잘 모르고 지나칠
정도로 덜 알려진 보물이 맞습니다요
Cultural Heritage Wiki에 아래와 같은 설명이 나옵니다요~
‘원래 분황사 모전석탑 같은 벽돌탑이 있었으나, 지금은 다 허물어지고 남북
감실의 돌기둥과 지붕돌 부재만 남아있다. 탑은 한 변의 길이가 4.5m 가량 되는
크기로 벽돌 모양의 돌을 쌓아 1층 몸돌을 만들고 그 4면에 감실을 내어 사방불을
모셔 놓은 형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금강역사상을 새긴 돌기둥은 2쌍이
남아있는데, 국립경주박물관으로 1쌍을 옮겨갔다고 한다. 금강역사상 조각으로
볼 때 탑은 통일 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탑재를 모아둔 곳에는 모전석탑이 아니라 일반 석탑의 지붕돌로
추정되는 탑재들이 여러조각이 보입니다. 아마도 근처에 있었던 석재들을
모아둔 결과인 것으로 생각됩니다요~ 다만 모전석탑과 일반석탑이 하나의 절에
있었던 것인지 별도의 절에 있었던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렵고 설명도 충분하지
않아 보입니다요~ 분명히 모전석탑지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모전석탑의 재료가 되는
벽돌의 석재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일반석탑의 재료가 되는 지붕돌이 놓여있으니
꽃씨잡곡 사장도 무척 혼란스러웠습죠~
이런 혼란한 상황에서 표지판의 내용만으로는 자료가 부족하고, 또한 시원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전문가가 없으니 이런 덜보물을 탐방할 때마다 답답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당~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
것이 아마추어 탐방가 ‘꽃씨잡곡사장’의 현실입니다요~ 크크크
2023.8.27. 꽃씨잡곡 사장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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