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덜보물] 불국사의 신라시대 화장실 유구

2023년의 여름이 되었습니다~ 경주엔 박물관, 첨성대 그리고 동궁과 월지의 지구의

구석구석에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연꽃이 피기 시작합니당~ 꽃씨잡곡 사장의 

주관적인 견해로는 연꽃이 벚꽃보다 훨씬 예쁩니당~ 봄의 시작을 알리는 몽환적인

벚꽃도 좋긴 하지만 연잎의 푸르름과 연꽃색감의 선명함이 주는 강렬함 그리고

물속에서 피어오르는 약간의 신비감이 더해져 경주의 여름의 시작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꽃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당~

사실 경주하면 불국사가 유명하고, 불국사 하면 석가탑 다보탑과 더불어 석굴암 등

유명한 국보들이 가득한 곳이라 한국 사람치고 불국사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요~

초여름의 초록초록한 불국사 경내를 거니는 맛은 많은 국보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쾌적합니다~ 이 기분을 가지고 불국사의 덜 알려진 유적을 찾으러 떠납니다~ 

불국사에 존재하는 가장 덜 알려진 유적은 ‘신라시대 화장실에 사용된 돌 

(화장실유구)’라고 생각합니다요~ 실제로 한국의 고대 화장실 관련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2017년도에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수세식 화장실 유구가 발견된 것이 

가장 많이 검색됩니당~ 신라 왕궁의 화장실로 추정되는 이 유구는 화장실 건물내에

변기시설과 오물배수시설까지 함께 발굴되었다고 합니디요~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익산 왕궁리와 경주 불국사에서 고대 화장실 유적이 출토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당~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는 7세기 배수저류식 화장실 유적과 뒤처리용 

나무 막대기가 나왔으나, 석조 변기는 발견되지 않았고 경주 불국사에서는 8세기에

제작된 변기형 석조물이 출토되었다는 기사가 확인됩니다요~ (2017.9.26. KBS 신라

왕실 8세기 수세식 화장실 유적 경주서 발견 참조)

종합해보면 고대 화장실 유적이나 유구의 발견이 생각보다 흔한일은 아니고 

또한 관련 연구나 화장실 관련 분석 기사내용도 그다지 많이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요~ 때문에 불국사 내부를 거닐면서 오늘의 주인공인 

‘신라시대 화장실 유구’를 발견하고 구경해봐도 그다지 언급할 연구내용이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네요~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신라시대 화장실 유구’는 꽃씨잡곡 사장이 진행하는 

'경주 덜보물' 프로젝트와 아주 잘 어울리는 유적이네요~ 후에 경주의 불국사에 

방문하신다면 챙겨서 한번 보고 오시는 것으로 하시죠~

2023.6.5. 꽃씨잡곡 사장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