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경주 덜보물, 고선사터 삼층석탑
가을이 아름다운 경주의 11월 덜보물은 국보석탑으로 정했습니당~ 국보로 지정된
경주의 여러 가지 석탑 가운데 좀 덜 알려진 석탑을 2개 골랐습죠~ 그 첫 번째로
고선사 절터에 있었던 3층 석탑을 만나러 갑니다. 고선사는 신라 신문왕
(재위 681-692) 시절 원효대사 (617-686)가 머무르던 곳이라고 삼국유사에 나와
있습니다. 이 절은 경주시 암곡동에 있었던 절로, 현재는 덕동댐이 건설되면서
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따라서 2022년 11월 현재, 고선사지 삼층석탑을 만나기
위해서는 경주 국립박물관 뒤편 구석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이곳에 옮겨 놓았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국립 경주박물관엔 볼거리들이 가득합니다요! 따라서
메인 전시실만 구경하여도 한참을 돌아 봐야하기 때문에 사실 박물관 뒤쪽 구석에
재조립되어 있는 탑을 보러 가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요~ 또한 박물관
초입 야외 전시장에는 많은 수의 석탑과 석탑 재료들이 정리되어 있으며 뒤편
마당 역시 경주의 곳곳에서 가져온 석탑의 몸돌이나 지붕돌 등 많은 수의 석탑
재료 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석탑의 가치가 흔한 것으로 여겨지는 등 탐방의
장애물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요~ 크크 그래서 꽃씨잡곡 사장은 오로지 고선사지
삼층석탑만을 탐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고선사지 삼층석탑은 이미 1975년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이전하였는데, 수몰되기
이전인 1962년에 이미 국보 38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요~ 이 탑을 실제로 처음
본 느낌은 거대하다는 것 입니당. 원래 탑의 크기는 9m였지만 이전하면서 높이가
더 높아져서 현재는 10.2 m라고 알려져 있습니당. 이렇게 거대한 석탑은
문무대왕과 관련 깊은 경주 감포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13.4m)과 유사한 모습을
보입니다용~ 이 탑들은 통일신라시대 초기의 석탑들로 몸돌과 지붕돌이
여러조각으로 짜맞춰서 조립되었는데 워낙 큰 사이즈의 탑이기 때문에 부재들을
하나의 거대한 돌로 만들기엔 당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추정된다고 합니다요~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은 대체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석탑양식인 이중기단 삼층석탑의 형태를 보임과 동시에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을 잇는 가장 초기 석탑 중의 하나라는 점 등의 사료적인 가치도 높이
인정받아 1962년 12월 20일에 국보 제38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요~
실제로 관찰해 보시면 과연 웅장한 큰 석탑의 모습을 잘 보실 수 있으며,
기회가 되신다면 감은사지 삼층석탑과 함께 탐방하신다면 초기 석탑의 공통적인
모습도 관찰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당~ 경주에 오신다면 박물관 뒤편 구석진
마당에 웅장하게 서 있는 고선사지 삼층석탑을 탐방해보시길 바랍니다요~
마지막으로 박물관 내의 이디야 카페에 가시면 경주 박물관점에만 있는 메뉴인
수막새 마들렌도 맛보실 수 있는 즐거움이 있네얍~
11월 첫 번째 덜보물 마감합니다요~ 2022.11.13. 꽃씨잡곡 사장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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