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조선시대 유물] 태조의 초상화를 모셨던 건물, 집경전

경주의 읍성의 안쪽 계림초등학교 골목에 보면 철재 울타리 내부에 석실같은 

구조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잘 모를 그런 구조물인데 태조의 어진(초상화)를 그려 각각 큰 고을을 중심으로 

봉안하게 하였고 이것을 어용전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주의 어용전을 

집경전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터널모양으로 대략 길이 8m 정도의 보관고로

추정되는 석구조물만 남아 있습니다요~ 근처 옛 경주여자중학교 부지내에 정조의

친필로 새긴 ‘집경전구기비’와 관련 석재료들이 정리되어 있어 이 일대를 

집경전지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전 덜보물 블로그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경주라는 도시가 워낙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의 유물 및 유적도 많고 강해서 고려 및 조선시대의 유물이나 

일제 강점기 시대 등의 유적들은 눈에 잘 보이질 않습니다요~ 하지만 경주도 

똑같은 시대를 지내왔던 이유로 집경전과 같은 조선시대의 유적과 유물도 

남아있어 숨은그림 찾기 같은 색다른 경주의 맛을 보여줍니다. 이곳 집경전지는 

2022년 현재 복원중인 경주 읍성 안쪽에 위치해 있어 읍성과 함께 엮어서 탐방하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는 그런 덜 알려진 유적이라 

꽃씨잡곡 사장의‘덜보물’프로젝트에 아주 적합하다 하겠습니다. 

이렇게 마이너한 보물들을 찾아다니는 재미는 경주의 또다른 매력 되겠습니다~ 

뿅~ 2022.4.11. 꽃씨잡곡 사장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