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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내 표지판이 없는 탑에 도전!! 신인사지 삼층석탑_R
작성자 미녀담당자 (ip:)
  • 작성일 2019-04-20 11: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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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표지판이 없는 탑에 도전!! 신인사지 삼층석탑

(남산 탑골삼층석탑)

 


접근성 : 좋음 3, 남산이긴 하지만 계곡 초입에 자리하고 있어,

탑곡 주차장에 주차하고 500m 정도만 걸으면 됨

형태 :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 추정

자격 : 높이 4.5m, 이름 표지판 없음, 문화재 번호도 없음

특징 : 석탑의 지붕돌 면과 면이 만나는 곳에 도톰한 추녀마루를 볼 수 있음,

커다란 부처바위를 (탑곡마애불상군, 보물 201) 공짜로 볼 수 있음

이름변천사 :

경주 신인사지 삼층석탑 (네이버 두산백과 표기)

= 경주 남산 탑곡 제2사지 (문화유산지식포털 표기) 삼층석탑

= 경주 남산 탑골(탑곡)삼층석탑

= 경주 탑골 부처바위 삼층석탑

 

 

경주 남산 탑골의 옥룡암 뒤편에 있는 삼층석탑이다.

이곳은 통일신라시대에 신인사라는 절이 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때 이곳에서 신인사라는 와편을 발견하여 전-신인사지라 부르고 있으나

현재 이 와편의 행방은 알 수 없다고 한다)

이 후 새 절을 지어(1924) 옥룡암으로 부르다가

2000년대 중반 사찰 이름을 불무사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옥룡암이라 부르고 있다)

정리하면 '신인사 -> 옥룡암 -> 불무사' 되시겠다.

절 뒤에는 그 유명한 탑곡마애조상군(부처바위, 보물 제201)이 있으며

그 뒤에 4.5m의 통일신라 말기~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이 있는데

이 삼층석탑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일단 석탑 앞에 아무런 표지판도 없다.

무너져 있던 것을 1997년에 복원하였는데,

이 탑 때문에 이 골짜기를 탑곡 또는 탑골로 불린다고 한다.

그런데 석탑을 설명하는 어떤 표지판도 없다.

설명 표지판이 없으니 당연이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또한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이곳의 사찰의 이름도 변하니

이 석탑의 정확한 이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 질 수 밖에~

 

여기가 #경주덜보물 프로젝트에서 비전문가인 꽃씨잡곡 사장이

가장 어려움에 부딪힌 지점이다

높이 4.5m 석탑은 분명히 존재하는데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고,

공식적인 안내표지판도 없고, 정부 사이트인 문화유산 포탈에도 없고...

여러 자료들을 유추해 가면서 이 석탑의 정보를 찾아야 하는데

대충 탐방하고 표지판만 찍어오려는 꽃씨잡곡 사장의 '날로 먹는' 탐사에

일침을 가해준 석탑이다

 

이제 탐방을 시작해보자~

다른 남산의 탑에 비해 이 탑은 접근이 상대적으로 쉽다.

국사골의 석탑이나 용장곡 삼층석탑은 대략 0.5-1.5시간 정도의

등산을 해야 만날 수 있는 것이 비해 이 곳은

골짜기 초입에 있기 때문에 주차장에 주차하고 초6 딸램과

15분 정도 산책을 하면 만날 수 있다.

경주 남산의 여러 골짜기 중에도 이곳을 탑골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당연히 이 탑 때문 이란다

 

그런데 이 탑에 관해 설명할 때 도저히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탑곡마애불상군 (탑곡마애조상군, 보물201)이다.

탑보다 앞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석탑을 보기 위해서는

무조건 먼저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탑곡마애불상군은 부처바위라고 불리는 매우 큰 바위다.

높이 약 9m, 둘레 약 30m에 이르는 큰 화강암의 각 면에

대략 20구가 넘는 여래상, 금강역사상 등의 불교관련 조각상과

9층 목탑, 5층 목탑 등도 조각(마애탑)되어 있다.

당시의 불교세계를 이 바위에 모두 표현하려 했던 것으로 보는데,

일반인의 입장에서 보면 경주 '남산'이라는 곳이

불교국가 신라를 증명하는 체험장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크고 강렬한 유적 되시겠다.

 



 



사진. 보물 201호 남산 탑곡 마애조상군(=마애불상군, 부처바위)

옥룡암을 알리는 표지판과 주차장 벽화의 석탑에 관한 표지판은 없다.

그래서 탑이 있는 줄도 몰랐다

 



경주 남산 탑골마을 입구에는 주차장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옥룡암 방향으로 500m만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이곳의 간이 취수장의 벽에는 탑곡마애불상군의 모습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늘 그렇듯 표지판을 확인한다.

남산탑곡마애조상군(=불상군)과 옥룡암을 알려주지만

역시 석탑을 알리는 표지판은 없다.

계곡을 향해 올라가는 중간 중간의 길 안내판도 마찬가지다

이 석탑은 이상하리만큼 열외다

 

 

 



사진. '' 신인사지 = ''옥룡암 = '' 불무사 라고 알려진 사찰이다.

그런데 지금도 그냥 옥룡암으로 불린다.

 



옥룡암을 알리는 안내글자가 보이면 지체 없이 그 방향으로 들어가서

다리를 건너야 한다. 옥룡암은 마치 조용한 개인소유 사찰같은 느낌이어서

조심조심 들어가게 되는데, 정원 가운데 작고 독특한 석탑도 만날 수 있다.

이 기타 석재를 조합하여 만든 작은 석탑은 인터넷에서

'옥룡암 삼층석탑'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다른 블로그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왼쪽편으로 계속 들어간다.

 

  

 





사진.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어린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제 큰 부처바위와 만난다.

이 큰 바위가 바로 보물 201호인 경주 남산의 탑곡 마애불상군이다.

9m 높이의 이 바위에는 대략 24개의 불상들이 조각되어 있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정면에 보이는 목탑 2기 이다.

일본 교토 및 나라와는 다르게 한국의 경주에는 목탑이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소실된 황룡사 구층목탑의 복원연구에 이 '마애탑'(바위에 조각된 탑)

참고자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번 탐방에 관련된 공부를 하다가 마애탑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발견하게 되어서 추가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할 탐방들이 늘어만 간다.

이 탐방기는 석탑에 집중하기 위해서 부처바위에 관한 내용은

사진으로 슬쩍 지나가려고 한당~

 


 






사진.부처바위를 관람해야만 뒷편의 석탑을 만날 수 있는 위치이다.

 



부처바위 정면을 기준으로 좌측으로 돌아가면 바위 뒷쪽으로 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탑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부처바위의 조각들을 관찰하면서 돌아 들어가야 한다.

온전하게 탑에만 집중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ㅋㅋ.

강제로 부처바위를 감상해야 탑과 조우할 수 있다.

 


 

 






사진. 석탑을 만나기 위해 바위 뒤쪽으로 올라가보니 뒤편에도 삼존불을 비롯한

많은 조각들과 얼굴이 훼손된 여래입상이 자리를 지키고 서있다.

 

 


바위 뒷면으로 돌아가면(남쪽면) 얼굴이 훼손된 여래입상과 삼존불이 있다.

그런데 이 입불상이 재미있다. 신체석과 받침석의 2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발부분을 받침석에 조각하여 신체석과 조립하였다는 점이다.

이유는? 모르겠다. ㅋㅋ 또한 얼굴이 훼불된 입상인데,

이것은 조선왕조의 숭유억불정책 때문에 훼불과 불교탄압이 대대적으로

일어난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영주, 성주, 경주 같은 전통적으로

유학이 드세던 지역에서 두드러지며,

단단한 화강암 재질이어서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고

눈코입을 파내거나 머리, 얼굴들을 잘라내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사진 대략 20장의 사진을 올리고 나서야 온전하게 석탑을 관찰 할 수 있다.

안내판 따위는 없따~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고 감상하는 것뿐!

 



이제서야 삼층탑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석탑의 이름과 이 탑을 설명한 안내판 따위는 없다.

그래서 이 탑을 경주 남산 탑골 삼층석탑, 부처바위 삼층석탑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

꽃씨잡곡 사장이 인터넷 두산백과에서 '신인사지3층석탑'이라는

원래의 이름을 찾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너무 유명한 부처바위 때문에 삼층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어쩔...

동서남북 탑돌이를 하면서 탑의 키와 전체적인 비례감을 감상하는 것은

항상 가장 처음하는 일이다. 보는 방향에 따라서 탑의 비례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어쩔... 이 탑이 서있는 곳은 주위보다 약간 언덕이다.

기존의 2중 기단의 신라탑과 다르게 언덕의 중앙에 단층기단에 세웠다.

그나마 비바람에 침식이 진행되어 기초돌이 다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

 


 



 



사진. 자세히 접근해서 석탑을 관찰 할 수 있다





사진. 이 석탑의 추녀마루이다. 지붕돌의 면과 면이 만나는 곳에 도톰하게 추녀마루를 표현해 놓았다.





사진. 경주 정혜사진 십삼층석탑의 1층 지붕돌에서 볼 수 있는 뚜렸한 추녀마루다

직접 찍어놓았던 사진 속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





사진. 이것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모형이다.

복원 후 일반에게 공개되기 전 미륵사지 박물관에서 찍어놓았던 것인데

여기의 지붕돌에서도 추녀마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자연과 함께하는 석탑의 유적들의 장점은

가까운 거리에서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것에 있다.

요리조리 탑을 자세히 관찰하다 보니,

이 탑의 특징 중 하나가 지붕돌 모서리에 추녀마루를 도톰하게 표현했다는 점을

발견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것은 미륵사지 석탑같은 백제탑의 양식인데

경주에서는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냉큼 이전에 블로그와 찍어 놓은 정혜사지와 미륵사지 석탑의 사진을 찾아서

추녀마루를 발견하였다. 유레카!!ㅋㅋ

 









사진. 이제 탐방을 마칠 준비를 한다.



 

초딩 6학년의 150cm의 키와 비교해 보면 이런 크기의 석탑이 된다

다시 탐방길을 돌아 나와 축대위의 탑도 다시 한 번 보고,

부처바위도 다시 보고, 옥룡암 마당으로 돌아오면

또 다시 작은 삼층석탑(옥룡암 삼층석탑 이라고 부르는)

만난 후에 비로서 탐방을 끝내게 된다.

꽃씨잡곡 사장은 석탑의 탐방을 목적으로 하였지만

탐방 도중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경주의 다양하고 많은 불교유적들은

역시 신라가 불교 국가였음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곳을 탐방하면서 '마애탑' (돌에 조각한 탑)이라는 명칭을 새롭게 배웠고,

추녀마루에 대한 개념 그리고 표지판도 없는 석탑에 관한 정보를 찾기엔

비전문가인 꽃씨잡곡 사장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었음을 절감하며

탐방을 마치고자 한다. 탐방이 끝나서 아이스크림 땜에 즐거운 딸램과는 다르게

꽃씨잡곡 사장은 머리가 무거워 졌다.

이번 탐방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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