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노랑콩 청국장 분말입니당~ 700g 짜리 이고 약 1달분량이었습니당

사진. 검은콩 청국장 분말입니당~ 50g 짜리 10개가 들어있었습니당~

사진. 오랜 단골고객님께 보내는 편지입니다~ 오랜 고객을 스스로 잃는 것은 맘아픈 일이군효~

꽃씨잡곡 사장은 창업 때부터 만들어왔던 청국장 발효를

최근 중단 하였습니당~ 이유는 청국장을 발효하는 균주인 바실러스가

air borne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바실러스 발효가 다른 발효에

오염균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거 참 곤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청국장 발효방법을 변경하여 보았으나,

오히려 홍국발효에 오염균으로 영양을 끼치는 것이 더욱 분명해 졌네요.

방법이 없습니다. 청국장 발효를 중단하는 수 밖에요….

독립적인 공간에 청국장 생산 라인을 갖추고,

홍국발효를 늘리기 위한 시도로

일단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청국장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테크니션 이니깐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되는데,

저는 또 다른 직업인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니깐

기존 고객님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당.

즉, 꽃씨잡곡 사장의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청국장을 구매하신 분들이 좀 계신데,

그 분들에게 청국장 생산중단 한다는 소식의 슬픈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ㅋ

바로 오늘 옆에서 미녀 담당자가 택배 보내야 하니깐 편지 쓰라고 닥달을 시전합니다. ㅋㅋㅋ

사정을 이야기한 편지를 쓰고 죄송의 의미로

홍국쌀 라이트 1박스를 같이 보내 드렸습니당~

기술적인 부분과 감성적인 부분까지 생각해야 되기 땜에

사장은 어려운 자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시 기술적인 부분으로 넘어와서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생산량이 적을 때는 오염이라는 부분이 크게 문제가 안되지만,

생산량이 많아지고 생산수율과 배양시간과의 싸움이

시작 될 때면 이런 loss 부분을 반드시 컨트롤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배양 로트 전체를 폐기해야 하는 무척 끔직한 일이,

재앙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 입니당

학부의 미생물학 시간 때 배운 water borne과 air borne의 이론을

실제로 체험하고 나니,

새삼 미생물 발효하는 것이 두려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ㅋㅋ

오늘은 힘을 좀 내야겠습니다.

오랜 고객님들을 스스로 잃는다는 것은 참 마음 아픈 일이군효~TT